베네수엘라 메리다
GMS-VENEZUELA


카라카스 공항을 출발해 엘 비히아 공항까지 한 시간 비행기를 탑니다.
엘 비히아에서 메리다까지는 버스로 1시간 반.
제자들이 묵고 있는 아파트에 도착하니 전기가 나가서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 합니다.
8층까지 오르는 길.
8kg 가방을 제자에게 맡기고 저는 23kg 가방을 들었습니다.
4층까지 오른손, 나머지 4층을 왼손으로 들어 날랐는데요.
저녁무렵부터 손목이 시큰거리고 통증이 점점 세집니다. 아무래도 가방을 나른 후유증인것 같습니다.
저녁시간. 꿈에도 그리던 제자들을 만납니다.
리더인 카텔린과는 2년만이고, 나머지 새로 새워진 리더들은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보아왔던 지체들입니다.
온라인으로 계속 봐와서 그런지 익숙하고 친숙한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말에 정말이냐고 몇번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제자의 제자들이 이제 리더로 세워졌고 제가 온다는 소식에 학교와 직장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반겨 주었습니다.
중국음식으로 리더들을 섬겼는데 붉은 천으로 된 네프킨을 어떻게 사용하는 줄을 모른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청년이 되기까지 이런 식당에 한번도 와보지 못한 모습에 짠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어린 아이와 같은 순전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땅에 그리고 이 땅의 청년들에게 밝은 미래와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역시 메리다.
전기도 끊어지고 물도 안 나오네요. ㅠㅠ
그래도 제가 온다고 미리 물통에 물을 받아 놓았네요.
화장실에 물 한번 퍼 붓는것도 몇번을 생각하고 부어내리는 원시 생활을 별다른 부담없이 바로 실천으로 옮기게 됩니다. ^^
제자들의 사랑에 눈물을 훔치며 침상에 몸을 맡깁니다





